사랑하는 연인 바실리와 아들 알렉시를 키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넬리는 바실리가 모스크바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된다. 3년 후, 넬리는 알렉시와 동독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향한다. 정식 이주를 위해 수용소에서 심사를 받지만, 하나같이 이어지는 바실리에 대한 질문에 넬리는 점점 지쳐간다. 결국, 넬리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미국 심사관 존과 정사를 나누고 그를 닦달해 까맣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비밀경찰 정보원으로 활동하던 바실리가 마음을 바꾸고, 서독 비밀 정보국과 공모해서 교통사고와 사망을 위장한 채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