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동네에 살고 있는 노부부 줄리앙(장 가방)과 끌레망스(시몬느 시뇨레), 저 두 사람이 과연 사랑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전혀 관심이 없음은 물론 서로 불신하면서 타인처럼 살고 있다. 젊은 시절 그들은 써커스 단원으로 일하면서 사랑을 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일상적인 대화까지 거부하면서 한 지붕 다른 가족이 되어버렸다. 줄리앙은 오직 길에서 주워온 고양이에게만 애정을 쏟는다. 결국 남편을 저주하는 끌레망스가 고양이를 죽이고, 이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