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 마리코가 직접 기획한 요시다 기주의 초기 대표작. 어느 온천여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을 그리면서 물이 지닌 관능성을 빼어나게 보여주고 있다. 세상을 비관하여 자살하려던 청년과 그의 목숨을 구한 여관집 딸이 시간의 흐름을 두고 다시 만나는 순환적인 구조는 알랭 레네나 안토니오니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2014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요시다 기주 + 오카다 마리코 특별전) 일본 남부의 한적한 온천의 만난 두 남녀의 17년 간에 걸친 사랑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애정이 변하면서 이윽고 비극적 라스트를 향해 흘러가 끝내 죽음을 맞게 되는 과정을 훌륭한 영상미로 승화시켰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오까다 마리꼬는 이 작품이 100회 출연 기념작일만큼 당시 인기 여배우였는데,신인감독인 요시다 요시시게를 지명하여 이 영화에 출연했다. 2년 뒤 두사람은 결혼했고,그녀는 남편이 된 요시다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