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던 절친한 친구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자 사내는 고향의 가족 곁에 묻히게 해주겠다는 살아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체를 짊어지고 먼 길을 떠난다. 시체를 태운 버스 안에서 만난 강도. 사랑하는 여인에게 뒤통수를 맞은 사내. 5000m 산을 등반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해가는 남자. 보일러 사고로 한쪽 얼굴을 잃어버린 여자. 살아 있으면서 자신의 장례식을 지켜보는 노인까지. 죽은 친구를 업고 가는 기막힌 동행길. 사내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인연들을 길 위에서 만나는데…